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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물 중에서 이것만큼 기대가 컸던 영화도 드물었던 것 같아요. 놀란 감독의 배트맨시리즈를 워낙 좋아하고 또한 슈퍼맨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이 둘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니. DC든 마블이든 상관없이 슈퍼맨과 배트맨을 한 화면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설레더라고요. 아래 내용에는 상세 줄거리 및 결말 스포는 없어요.
이만한 캐릭터들과 영화 300의 잭스나이더. 하지만 캐릭터만 멋있었고 영화 전체적으로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맨오브스틸보다 더 지루했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정말 이건 아니다.
스토리는 그럴싸하다. 슈퍼맨을 증오할 수 밖에 없었던 배트맨. 관객들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전개. 하지만 초반 실감나는 재난 액션씬이 끝나고는 설명이 너무 길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조합. 쉴새 없이 터지고 깨지는 액션이 나와도 시원찮을 판에, 뭔 설명이 이리도 긴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관객수는 225만명이다. 잭 스나이더의 전작 맨오브스틸이 218만명정도다. 하지만 솔직히 기대감때문에 225만명이 되었지 재미면으로는 100만명도 되기 힘든 영화같다. 액션, 스토리, CG등에서 오히려 맨오브스틸이 몇수는 더 앞선 것 같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유일하게 흥미를 일으킨 것은 역시 원더우먼.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때문인가? 그녀가 나올때만큼은 시간가는 줄 잘 모르겠다. 저스티스리그를 위한 전초전이라고는 하지만, 배트맨과 슈퍼맨을 한 화면에서 끌어놓고는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느낌이다. 이래서 DC가 마블에 안되는거다.
관객이 지루할만하면 바로 액션이 터져주고 대립하려면 제대로 관객들을 끝까지 몰아넣어야하는데, 이건 뭐,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매니아를 위한 그런 영화로 남은 것 같다. 일반 관객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은 영화. 기대만큼 정말 실망도 컸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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