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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있는 짬뽕 맛집에 다녀왔다. 꿀꿀할 때 음식 추천 짬뽕만한 것이 없다. 화끈하게 먹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팍팍 풀리기 때문이다.

 

이왕 먹는 것 세트로 주문했다. 짬뽕에 짜장면에 유린기까지. 이 정도만 있어도 아주 행복하다. 역시 기분이 꿀꿀할 때는 먹는 것이 최고다. 그 중에서도 짬뽕은 나의 베스트 메뉴다.

 

이게 바로 짬뽕이다. 여기는 좀 특이하게 홍합이 없다. 보통 짬뽕하면 홍합이 들어가는 것이 기본인데 말이다. 양파를 보면 불맛에도 신경썼다는 것이 보인다. 야채나 다른 재료들을 한번 팬에다가 제대로 볶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새우나 다른 해산물을 보면 따로 조리한 것 같기도 하다.

 

이날 방문해서 먹은 짬뽕은 100점만점에 85점이상 주고 싶다. 면발은 나무랄데가 없다. 퍼진 것도 아니고 단단한 것도 아니고 적당히 찰져서 양념과 참 잘 어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재료들이 참 싱싱하다. 죽순, 새우, 양파 등등. 짬뽕 국물 맛도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싹 도는 것이 참 좋다. 자꾸 떠먹게 되는 그런 국물맛이에다. 살짝 칼칼한 맛이다, 과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이건 세트메뉴에 나오는 유린기다. 유린기는 쉽게 말하면 닭튀김 샐러드다. 닭고기를 튀겨서 각종 야채와 버무려 먹는 요리다.

 

다른 곳의 유린기를 내가 많이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비주얼, 맛, 튀김상태, 야채와의 조화. 모두 좋았다. 특히 토핑으로 올려진 다져진 야채들, 이게 시각적으로 미각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닭고기 튀김 위에 야채토핑을 조금 올려서 간장에 찍어먹으면 입안 가득 유린기만의 풍미가 차오른다. 짬뽕을 먹다가 중간에 한번씩 먹으면 더욱더 꿀맛이다.

 

세트에 나오는 유니짜장이다. 일반 짜장처럼 야채를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아주 작게 다져서 짜장소스와 버무려서 만든 요리다, 달걀 후라이가 중간에 올라가 있다.

 

한그릇 그냥 후루룩 해버릴 정도로 아주 깔끔하면서도 맛있다. 짬뽕, 유린기에 짜장면까지. 이 정도면 먹고 났는데도 스트레스가 아직도 쌓여있다면 닝겐이 아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의 식사였다.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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